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수소차 관련주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분기 들어 수소차 관련주는 올 초의 높았던 상승세가 사라진 반면 5G 관련주는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032500)는 이날 3만7,700원으로 마감해 지난 3월29일 종가 1만5,125원에서 149.2% 급등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장 중 4만3,300원으로 코스닥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5G 상용화에 따라 국내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비롯해 중국 ZTE, 삼성전자 등에 대한 통신장비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1,492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74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5G 장비 생산기업인 오이솔루션(138080) 역시 3월29일부터 이날까지 118.9% 급등하면서 지난달 코스닥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사들은 관련 중소형주를 최우선 추천 업종으로 제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수혜주 발굴에 나서고 있다. 5G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중소형코스닥팀장은 “5G 서비스 개시에 앞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장비 기업 중에서는 이미 1·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진 곳도 있다”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5G 장비 기업들의 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수소차 관련주는 이날 경상남도 창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대차(005380)의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 공개 행사 소식에도 무덤덤했다. 수소차 핵심부품 생산 기업인 한온시스템(018880)이 0.43% 상승에 그쳤고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이엠코리아(095190)는 0.44% 하락했다. 연초 수소차 육성 계획 발표 이후 실적 개선 등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소차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현대차 외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