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I는 이날 통화정책 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6.00%에서 5.75%로 인하했다. 5.75%는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위원들은 또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에서 ‘완화적’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BI의 금리 인하 조치는 올해 들어 급격하게 둔화한 인도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RBI는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다”며 “민간소비가 줄어드는 것과 함께 투자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것도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가계 및 기업 지출 부진으로 인해 5.8%로 둔화했다. 지난 3월 말에 끝난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연간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한 6.8%에 그쳐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RBI는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4%를 달성하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