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 남편 살해한 고유정에 '제주도 전사'라는 워마드

전 남편 살해 및 시신유기 혐의를 받는 고유정 /연합뉴스전 남편 살해 및 시신유기 혐의를 받는 고유정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및 유기 혐의를 받는 고유정을 두고 워마드가 ‘제주도 전사’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완도행 여객선과 김포 등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을 향해 “지구정화에 기여하신 제주도 전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에는 “죽였다 해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또 “남자가 마음에 안들면 사람이 뭐 좀 죽일수도 있는일 아니냐”, “냄져(남자) 죽은 것보다 저 여성분이 받을 고통이 더 걱정된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가 보낸 양육비에 대한 비하와 함께 “애 얼굴 보여달라고 수년간 여자를 얼마나 괴롭혔겠냐”며 “여자가 낳은 아인데 무슨 권리로 여자에게 자꾸 아이를 보여달라고 징징거리냐. 얼마나 성가시게 굴었으면 죽일 생각까지 했겠나 이해간다” 등의 글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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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28일 완도행 배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며 배 위에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해상에 버리고, 육지에 도착해서는 김포 아버지 자택 인근에서 유사한 봉투를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고유정의 휴대폰에서 ‘니코틴 치사량’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해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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