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지난 4월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 중인 지뢰 제거 및 기초 유해발굴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특히 정 장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유엔군 추정 유해의 최종 수습과정을 참관하고, 헌화·묵념 등의 예를 표하는 유해 봉영식을 주관했다.
앞서 지난 5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엔군(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유해가 처음 발견됐다. 정 장관은 “이곳 화살머리 고지는 6·25전쟁 당시 우리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 등 수많은 젊은이가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격전의 현장이었다”며 “이번에 발굴된 유엔군 추정 유해는 과거 6·25전쟁 당시 미국과 프랑스 등 참전국들의 희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우리 국군과 함께 피 흘렸던 참전국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이 하루 빨리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 군사 당국 간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이 실질적으로 완화됨으로써, 지난 65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돌아올 수 없었고,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의 전사자 유해발굴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속해서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해 아직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참전국의 유해를 고국으로, 그리고 우리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유해발굴을 통해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사전에 진행되고 있는 지뢰 제거 작업 등 제반 조치를 철저히 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해발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수습된 유엔군 추정 유해에 대해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해 DNA(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신원이 식별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