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 늘면서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이 67.1%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실업자 역시 2000년 이후 최대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3월에 이어 3번째다. 통계청은 최근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고용사정이 좋아진 것이냐’는 질문에 “취업자 증가도 25만9,000명을 기록하고 고용률도 0.2%포인트 올랐다”며 “고용 상황이 개선된 걸로 보는 게 맞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취업자 수가 늘면서 고용률은 상승했다. 전체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고,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감소는 여전한 모습이다. 5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줄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 역시 지난 4월 5만2,000명보다 증가했다.
실업자 또한 늘어났다. 5월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많아졌다.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고 청년 실업률은 11.5%로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