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와 관련된 회사에 주 보좌관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12일 밝혔다. 주 보좌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허위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한국당 의원들을 조만간 고소하기로 했다. 민사와 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문다혜 태스크포스(TF)’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씨와 관련된 벤처캐피탈 업체 ‘케이런벤처스’가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런벤처스가 설립 2년 만에 정부가 공모하는 733억원 규모의 펀드 공용 운용사로 선정된 데 의문을 제기하며 “배경에는 현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표로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의문스러운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자액) 지원을 결정한 지난해 5월에는 주 보좌관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였다”며 보은성 인사 의혹도 제기했다.
주 보좌관은 한국당의 이 같은 주장에 “한국당 의원들이 지목한 회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설립돼 2015년 12월 120억원, 2017년 4월 90억원 등 2차례에 걸쳐 210억원을 출자받은 것으로 한국벤처투자 공시에 나와있다”며 “이미 박근혜 정부 시절에 거액을 출자 받았고 게다가 설립 2개월 만에 120억원을 받은 것이다. 그만큼 역량 있는 회사로 평가 받았던 것”이라 반박했다.
이어 “또 한가지 사실은 한국벤처투자가 2년 미만의 신생 창업투자사에 출자한 사례는 2017년에만 25건이나 된다는 것”이라며 “신생 회사에 특혜 출자를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