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011280)그룹 인수전에 한솔제지와 아세아제지(002310) 등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를 비롯해 해외 제지업체 사모펀드(PEF) 등 10곳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이번 예비입찰이 몸 값을 높이는 본입찰까지 이어질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태림포장 매각 예비입찰에 한솔그룹을 비롯해 10곳의 후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림포장그룹은 IMM PE가 지난 2015년 3,500억원(인수금융 1,100억원)을 들여 사들인 골판지 원지·상자 제조업체다. IMM PE가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에 나선 이후 국내 1위 제지 사업자인 한솔제지가 이례적으로 매각 관련 인수 의향 입장문을 밝히는 등 초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예상 몸값은 1조원 가량으로 부채와 지분율 등을 고려한 매각 가격 하한선은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각 초기부터 흥행을 이어가면서 매각 가격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일단 예비입찰에 10곳 가량이 참여하면 흥행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들의 면면에 따라 향후 몸값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장 유력한 후보인 한솔제지는 입찰에 참가했다. 한솔제지 뿐만 아니라 아세아제지와 한솔제지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 SI도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입찰에 앞선 예비 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이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설명문을 받아갔던 미국 등 해외 SI와 신대양제지, 동원그룹 등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작업은 오는 8월 본입찰을 거쳐 올해 안에 계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