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갈 것…서두를 것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1년을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잘 될 것”이라며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다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서두를 게 없다”며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n no rush’ 3번, ‘in no hurry’ 1번 등 ‘서두를 것이 없다’는 표현을 네 차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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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톱다운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면서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 등 실질적 진전에 대한 담보 없이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에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8월 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엄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봉환 식을 거론, “여러분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하와이에서 거행된 아름다운 의식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가 취임했을 때 항상 핵실험이 있었다. 여러분이 지난 4,5,6년, 아니 그 이상으로 오바마 행정부를 되돌아본다면, 15∼20년 전을 돌아본다면 그것은 정말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전임 행정부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성과가 부진하다는 미 조야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 반박하며 자신의 대북 외교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두를 게 없으며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되풀이한 뒤 “중국은 현 무역 불화에도 불구, 실제로 우리를 상당히 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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