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손잡고 전자기기·자동차·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웹운영체제(webOS)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17일 싱가포르에 있는 인피니언 아태지역 본사에서 webOS 기반의 IoT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해커톤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된 기간 내에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애플리케이션 혹은 웹서비스·비즈니스모델 등을 완성하는 행사다. 이번 해커톤에는 싱가포르·중국·인도·말레이시아·우크라이나 등 5개국 14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인피니언의 센서 등 하드웨어 부품과 LG전자의 webOS를 활용해 IoT 서비스를 개발했다.
LG전자의 플랫폼인 webOS는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TV·디지털사이니지·스마트가전 등 LG전자의 스마트 기기에 탑재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자동차·IoT·로봇 등에도 webOS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 개발자 사이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OS 오픈소스에디션’을 공개하고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연구소 등과 협업해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webOS를 쉽고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ebOS를 진화시키고 생태계를 점차 확장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