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주현 "존재감 있는 협회 만들겠다"

여신금융협회장에 선임

김주현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제공=여신협회김주현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제공=여신협회



김주현(사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여신협회를 존재감 있게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여신협회는 18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김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총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전업계의 정당한 이익이나 어려움이 제대로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면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협회도 정부 정책의 주요 파트너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존재감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연간 8,000억원 규모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할 당시 협회가 업계의 반대를 대변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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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드 수수료 인하로 촉발된 카드업계의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축소나 레버리지 배율 완화 등을 금융당국에 요구해왔다. 김 회장은 “카드 규제 문제는 카드 수수료 체계와 업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과 상충되지 않으면서도 업계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지 정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업권 간 형평성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여신협회에는 전업카드사·캐피털사·신기술금융사가 속해 있는데 카드업계에 비해 캐피털 업권에 대한 협회의 지원 역할이 다소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당장에는 카드업계가 (수수료 인하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 보니 (일부 회원사들로부터) 협회가 캐피털사들에는 소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사회에 반영해 중장기적으로는 제도 개선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기술환경과 경제여건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98개 회원사와 함께 최선을 다해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며 이달 19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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