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한 A모 과장에 대해 최근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과장은 지난달 출장 중에 차 안에서 같은 과 여직원 B씨의 손등에 입맞춤하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여직원 B씨가 지난달 자신의 신체를 강제로 추행한 김 과장을 성추행 혐의로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하지만 여직원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지 한 달이 다되도록 도 감사관실의 후속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직자의 성추행 사건일수록 피해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조사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7월 정기 인사를 앞둔 전남도가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눈치를 보며 직원들 사이에서 ‘쉬쉬하고 있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