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오래전 가정폭력의 부각으로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하면서 마크 에스퍼 육군장관이 새 국방장관 대행을 맡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훌륭하게 일해온 섀너핸 대행이 인준절차를 밟지 않고 가족에게 더 시간을 쏟기로 했다”면서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퍼 육군장관을 새 국방장관 대행에 지명할 것”이라며 “그가 환상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에스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의 육사인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에스퍼를 곧 국방장관에 지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장관 대행을 맡아온 섀너핸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그의 얼룩진 가정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섀너핸 대행은 성명을 통해 “장관 인준절차를 이어가면 나의 세 아이들이 우리 가족사의 아픈 시기를 다시 떠올려야 한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이 내게는 가장 우선”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USA투데이는 지난 2010년 섀너핸이 전처 킴벌리 조딘슨과 언쟁을 벌였고 서로 상대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섀너핸의 10대 아들이 야구 배트로 엄마를 때려 의식을 잃게 한 일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