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앞줄 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북유럽 순방성과 대국민 공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박영선(앞줄 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성과공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동행했던 한 스타트업 관계자의 발언을 흐뭇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북유럽 스타트업 중심지인 스웨덴과 핀란드에 내년 한국 스타트업 거점인 ‘코리아 스타트업센터(KSC)’가 생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북유럽 순방성과 대국민 공유회’에서 “2020년 스웨덴·핀란드에 거점을 구축해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센터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올해 8월 1호로 열리는 미국 시애틀 센터와 9월 인도 구르가온 센터에 이은 3, 4호 거점이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맞춰 핀란드·스웨덴 측과 KSC 설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장관은 “스웨덴은 스테판 뢰벤 총리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KSC 설치를 거론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스웨덴과 핀란드 센터는 성격의 차이를 둘 계획이며 한국 기업의 유럽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한국과 핀란드가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동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한국벤처투자(KVIC)는 핀란드산업투자청(TESI)과의 협력 MOU를 바탕으로 이르면 8월 공동 벤처투자펀드 결성규모와 조성시기를 협의한다. 또한 민간 밴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공동 벤처펀드도 북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벤처창업기업에 성장자금 투자하고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이번 북유럽 순방에는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모집한 스타트업 53개사, 벤처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 25개사 등 11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 공유회에 참석해 자사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고 순방을 통해 획득한 사업기회를 설명했다.
송인영 유니컴퍼니 대표는 “순방단에 참가한 이들이 연합하고 밤새 토론하면서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지를 고민한 과정이 우리 스타트업의 성장 촉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럽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던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송명근 올리브 유니온 대표는 “난청인을 위한 스마트 보청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핀란드 통신사인 엘리사와 총판계약 협의하는 기회를 얻었다”며 유럽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