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결정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은 하원에서 당대표 경선 5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 외무장관이 전체의 51%인 160표를 얻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존슨은 4차 투표(157표) 대비 3표를 더 얻었다.
헌트 외무장관은 77표(25%)를 얻어 75표(24%)를 얻은 고브 환경장관을 가까스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헌트는 4차 투표 대비 18명의 지지를 더 얻었지만, 고브는 14명을 추가 확보하는데 그쳤다.
최종 투표에 오른 2인 중 존슨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로 합의가 없더라도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2016년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했던 헌트는 ‘노 딜’ 브렉시트는 ‘정치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며 EU와의 재협상을 통해 최대한 이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존슨과 헌트는 향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TV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전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약 16만명에 달하는 전체 보수당원은 22일부터 우편 투표를 통해 최종 당대표를 뽑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2일 시작하는 주에 새 보수당 당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보수당 대표는 자동으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총리직을 승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