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가 캐나다로 돌아간 윤지오를 직접 만났다.
제작진은 8시간의 집중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를 둘러싼 논란의 진실을 추적한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10주기를 맞은 지난 3월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대중 앞에 나타났다. 10년 동안 검은 옷만 입고 숨어지내며 13번의 증언을 했다는 그녀의 목소리에 대중은 지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당시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조금씩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故 장자연이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을 당했을 거라는 주장부터 공개된 문건 외에 존재했던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사주 일가와 이름이 특이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주장 등을 폈다. 그가 하나씩 꺼내는 의혹들은 모두 큰 파문으로 이어졌고, 사회 유력인사들인 가해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는 말에 자발적 후원도 이어졌다.
그러나 윤지오의 과거 행적들과 증언의 신빙성 유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그가 주장한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여부를 규명할 수 없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재수가가 어렵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증언을 마친 후 캐나다로 돌아간 윤지오는 현재 사기와 명예훼손 등 5건의 고소, 고발에 직면했다. 자발적 후원자 중 430여명은 자신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라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제작진은 최근 미국 뉴욕 전시 후 한국에서도 전시하려 했던 윤지오의 그림 ‘진실의 눈’에 주목했다. 지난 10년간 느낀 약자의 분노를 표현했다는 호랑이 그림은 캐나다에서 파는 스케치북의 표지를 베꼈다는 논란에 전시를 취소했다.
윤지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캐나다 현지를 방문에 직접 그를 만났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장시간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속사 대표의 폭행과 협박, 수많은 술 접대와 잠자리 강요로 고통 받고 있다는 글을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故 장자연이 남긴 ‘리스트’는 존재하는지, 결정적 증인 윤지오의 목소리를 담을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1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