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야권 정계개편 시계 빨라진다

홍문종 의원 한국당 탈당…'친박 신당' 창당 선언

홍문종 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과 ‘친박(친박근혜) 신당’ 창당 선언을 계기로 야권의 정계개편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이뤄질 것을 전제로 보수진영 재편이 급물살을 타는 시나리오도 대두해 제1야당인 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내부에서는 총선 국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오는 9∼10월까지 자당을 구심점으로 한 보수통합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한국당이 최근 들어 바른미래당에 러브콜을 보내며 이른바 ‘보수 빅텐트’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도 일찌감치 ‘친박 색채’ 빼기를 통한 중도 지지층 확장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바른미래당 내 호남 중진의원들은 물론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 다수가 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 당 대 당 통합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보수통합의 현실적 시나리오로는 우선 한국당이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 일부를 받아들이는 ‘흡수통합’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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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구·경북(TK)에 지역구를 둔 다수 한국당 의원들이 바른정당계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한사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바른정당계 영입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절정에 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다른 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결의한 것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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