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금리 인하기엔 성장주 관심둬야"

전문가들 "정책효과 중소형주 주목"

의료기기·5G·핀테크·플랫폼 유망

NH證, 카카오·비즈니스온 등 추천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수혜주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유동성 증가가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미중 무역협상의 암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에 중소형주 상승이 두드러진다며, 특히 정책 효과를 입을 수 있는 성장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별 수익률을 보면 소형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4.4% 상승한 코스피 시장에선 소형주가 10.3%로 대형주(4.9%), 중형주(-0.8%)를 압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수익률이 7.6%였으나 대형주(-5.5%)가 까먹은 수익률을 중형주(18.1%)와 소형주(18.4%)가 견인했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의 악재로 인해 국내외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지는데 이런 반등이 파월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이달 4일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며 “하반기에도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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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하반기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파고에서 비켜난 종목의 옥석을 가려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경기 부양을 직접 이끌기보다는 경기침체 국면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크다며 현재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에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유동성의 증가는 저금리를 활용한 자금 조달에 유리한 만큼 할인율 하락에 따른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의료기기, 5G(통신장비), 핀테크, 플랫폼 등이 꼽힌다. 의료기기는 개발 및 시판기간이 단축돼 해외 수출 모멘텀이 늘어났고, 5G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는 시장 확대가 지속되며 플랫폼 분야는 공유경제의 확산 속에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4차산업과 결합하며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내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이들 분야에서 7월 관심 종목으로 카카오(035720), 비즈니스온(138580), 에이스테크(088800) 등을 지목했다.

유동성이 늘어나면 오히려 소득 양극화가 확대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자산가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본 소득을 더욱 증가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 양극화의 심화를 초래하게 된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선 수입 럭셔리 시장에 강점을 지닌 신세계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반대로 편의점 업계 역시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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