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도는 좌절됐다.
26일 롯데지주(004990)에 따르면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2019년 정기주총’에서 회사 측이 제안했던 이사 다섯 명 선임건 등의 주요 안건 4건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측이 제출한 본인 이사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지난해 10월 신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일본 롯데 이사직 복귀를 통한 경영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전 부회장이 ‘50%+1주’를 보유한 광윤사(28.1%)가 1대 주주이며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이 주요 주주다. 신 회장 측이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신 회장 측은 지난 2014년 ‘신동빈-신동주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후 일본 롯데 주총에서 지금까지 여섯 차례 승리했다. 그만큼 신 회장에 대한 일본 주주들의 신뢰가 두터우며 경영권 또한 안정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실형 선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단추인 호텔롯데와 일본롯데홀딩스 상장도 수 년 내에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