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반도체 침체에…5월 수출액 3년來 최대 감소

한은 무역지수 발표

지난달 수출액이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 급락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30% 가량 급감한 탓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5월 수출 금액지수는 110.0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했다. 2016년 4월 -13.4%를 기록한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0%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직접회로 수출액은 29.8% 감소해 2009년 3월 -38.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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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지수는 -3.1% 감소한 111.03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감소하다 4월 2.2% 반등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직접회로 수출물량은 7.7% 늘어났다”며 “디만 가격 하락 폭이 커서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에도 수출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수입물량지수는 0.9%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투자 조정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수입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수입금액지수도 2.9% 하락했다. 수출 가격 하락 폭이 수입품보다 더 큰 탓에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9% 내려 1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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