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정위원장에 김병배·신동권 부상

[이르면 내달 개각…관전포인트는]

☞경제라인 확 바뀌나

최종구 출마때 금융위원장은 은성수·이동걸 거론

부처별 개각 가능성부처별 개각 가능성



3기 개각이 다음달로 앞당겨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거취와 연동돼 연쇄적으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감독권을 가진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이 자리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을 ‘패키지’로 임명해왔다. 1기는 ‘김동연·장하성’ 체제였고 2기는 ‘홍남기·김수현’ 체제였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 김수현 전 실장이 교체된 뒤 자연스레 홍 부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부총리의 경우 다소 유동적이나 이 총리가 물러날 경우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세 총리’인 이 총리가 홍 부총리를 강력히 천거한데다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가 경제실정에 일괄책임을 져온 관례가 있어서다.


현재 부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없으나 일각에서는 엘리트 관료인 노형욱(행시 30회) 국무조정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총선 출마설이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출마를 접을 경우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비례대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부총리 교체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와 총선에서 춘천 지역에 차출될 수 있다는 설이 현재 혼재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년을 넘기지 않고 부총리를 바꾼 사례가 없어 정권이 경제정책 실기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요인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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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으로 비어 있는 공정위원장 자리는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병배(67) 공정거래실천모임 대표와 신동권(56) 공정거래조정원장 등 내부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 원장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정책공간’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은 최정표(66)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강성 재벌개혁론자인 김남근(56)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도 거론된다.

최종구 위원장이 출마하거나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금융위원장에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지낸 은성수(행시 27회) 수출입은행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유력한 후보군에 속한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윤종원(행시 27회) 전 경제수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김 전 부위원장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출마를 위해 물러나면 후임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대선캠프 출신인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거론된다. /세종=황정원·한재영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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