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열차 '소음없이 제동' 기술 개발

2호선 열차에 적용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전기를 이용한 제동으로 열차를 정위치에 세우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 2호선 열차./사진제공=현대로템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전기를 이용한 제동으로 열차를 정위치에 세우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 2호선 열차./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열차가 소음 없이 완벽히 정위치에 정차할 수 있는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7일 열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가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전기 제동 방법이다.



최근 글로벌 철도 운영사들은 차량 입찰에서 승차 편의성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본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트랜드에 맞춰 지난 2018년부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고 독일과 일본에 이어 관련 기술을 상용화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압착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공기제동을 사용했다. 하지만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동패드 마모로 터널 내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현대로템은 이달 납품하게 될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처음 적용했고 2017년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납품하는 서울 2호선의 경우 신기술이 적용돼 향후 30년간 약 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 2호선에서 운행되는 전체 차량에 적용할 경우 약 77억원, 1~8호선 전 노선의 차량에 적용할 경우 약 338억원의 추가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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