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공천룰 11조2항이 뭐길래..투표 첫날 몸살

28일부터 이틀간 총선 공천룰 당원투표

지도부 비판·특별당규철회 게시글 도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기 위해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시작한 28일 총선특별당규 토론게시판은 몸살을 앓았다. 민주당은 국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총선 공천룰을 전 당원 대상으로 투표한다는 혁신안을 내놓고 이날부터 이틀간 여론수렴과 투표에 들어갔지만 당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당심’을 얻기보다는 당내 갈등과 분열만 초래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선출규정 특별당규 제정을 위한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이날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8시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투표 시작 전부터 민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을 통해 당원들의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총선특별당규 토론게시판’은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특히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영입했거나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인사를 심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특별당규 11조 2항에 대한 반발이 컸다. 11조 2항을 독소조항으로 규정하거나 권리당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수정을 강하게 요청하는 글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은 6월초 당원게시판을 열었을 때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이 나뉘어 서로를 힐난하는 게시글이 도배가 돼 골치를 앓아왔다. 양 측간 비난이 이번 투표에서 ‘11조2항’을 두고 다시 맞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도덕성 시비에 시달려온 이 지사를 겨냥해 ‘11조2항’이 이 지사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항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 당원 투표방식을 통해 혁신적인 공천룰을 확정 하겠다는 의욕이 앞서 당내 갈등에 둔감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 같은 갈등 속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공천룰 확정은 당원 투표율이 20% 이상일 경우에 적용된다. 현재 70만명 가량의 민주당 권리당원 수를 고려하면 최소 14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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