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여성역량 강화 회의’에서 패널 토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30일 “여성이 평화를 증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경제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서도 북한 여성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 공식 수행원으로 한국을 찾은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여성역량강화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또 이방카 보좌관은 한국 정부가 여성기업가기금(We-Fi)의 공여국으로서 개발도상국 여성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한미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외교부 주최로 열렸으며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환영사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방카 보좌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패널 토의자로 참석했다. 또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한미 주요 여성단체와 기업인 등이 동참했다.
강 장관은 “한국 경제발전의 열쇠는 ‘여성’의 역할과 교육의 힘”이라면서 “한미 간 협력의 외연이 안보·경제 등을 넘어 여성역량 강화 부문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강 장관은 “여성, 평화, 그리고 개발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닌 상호 연계된 개념”이라며 “국제평화 및 안보와도 관련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도 여성의 기여와 역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 기업인을 대표해 패널 토의에 나선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은 “성 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를 통한 다양성 확보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는 한반도를 황금기로 인도할 수도 있는 길의 끝자락에 서 있다”면서 “그런 목표를 실현하려면 북한이 취해야 할 중요한 조치들이 있다. 그것은 물론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