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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고용 지표 등 경제지표와 OPEC 회의 주목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들이 전광판을 통해 주식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들이 전광판을 통해 주식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0.45%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29%, 나스닥은 0.32% 하락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월간으로는 7.2% 가량 올라 지난 1938년 이후 80년 만에 가장 큰 6월 상승률을 기록했다. S&P는 6.9% 올라 1955년 이후 6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결과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며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강한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담판을 하루 앞두고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하락폭을 축소 시켰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이번 주 미국산 대두 수입을 큰 폭 늘렸다는 소식도 협상 기대를 거들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6.8bp(1bp=0.01%P)하락했다. 지난 주 들어 심리적으로 중요한 선인 2%를 하회하기도 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4.5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주간으로 6.6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26.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무역회담을 앞두고 무역 긴장이 높아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속해서 내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분기 낙폭은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컸다. 2년물 분기 하락폭 역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팔랐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지난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2.45%에서 1.75%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올해 하반기 50bp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TD 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금리 전략 대표는 “무역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해져 국채 수요는 늘어나고 향후 몇 개월 동안 국채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계속 줄 것”이라며 “동시에 국채시장은 G20 이후 다음주 많은 경제 지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회담이 열릴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G20 회의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큰 폭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져 이번 주 초 반등했던 달러 인덱스는 좁은 범위에서 방향성을 모색했다.

28일 발표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5월에 0.2%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25bp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힘이 실렸다.


유로는 세부적으로는 예상보다 좋은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에 소폭 올랐다. 유가 급락에도 서비스 물가 인플레이션이 상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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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유로는 달러 대비 17개월 만에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원유 시추기 /로이터연합뉴스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원유 시추기 /로이터연합뉴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번 주 1.8% 올랐고, 한 달 동안은 9% 상승했다.

특히 지난 26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주 후반 들어 미·중 정상회담 및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달 1~2일 예정된 산유국 회동에서는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OPEC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원유 감산 연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몇몇 OPEC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더 가파른 감산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수준의 감산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는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된 만큼 시장의 반응도 제한됐다.

/UPI연합뉴스/UPI연합뉴스


◇주간전망(1~5일)

이번 주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데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무역전쟁 긴장이 완화된 만큼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등 경제 펀더멘털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휴전 가능성이 증시에 이미 반영되기는 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기에 안도 랠리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와 거래 일부 허용을 시사한 점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양국이 무역협상을 최종 마무리한 것은 아닌 만큼 탄력적인 주가의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무역전쟁에서 잠시 벗어나 미국 및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번 주는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고용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다수 나온다.

특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으로 나오는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또 1~2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정례회동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4일은 독립기념일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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