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한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협정 내용이 3년 안에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FTA가 체결되면 의회의 신속한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자유무역협상을 타결했다. FTA가 체결되면 양측은 향후 10년 안에 수입 관세를 90% 인하해야 하며 통상 전문가들은 FTA 체결로 8억 명의 소비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인구 5억1,300만 명,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기준 19조6,7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24.6%를 차지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남미 인구의 70%(2억9,000만 명), 국내총생산(GDP)의 80%(2조8,300억 달러)를 차지한다.
브라질로 귀국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각료들과 협의를 거쳐 EU-메르코수르 협상 내용을 상·하원에 보낼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도 브라질과 자유무역협상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유무역협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