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064550)가 에이즈·B형간염·C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와 모기가 옮기는 지카·뎅기·치쿤구니야 바이러스 다중진단키트의 브라질·중남미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오니아는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영기업인 바이오망기누스(BioManguinhos)와 ‘체외진단 사업제휴 및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바이오망기누스는 브라질 비영리 국영재단인 피오크루즈(FIOCRUZ)의 16개 자회사 중 하나로 체외진단키트와 백신,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생산해 전미보건기구(PAHO)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7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바이오니아는 한 번에 48개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자사 분자진단시스템 ‘엑시스테이션 48’과 에이즈·B형간염·C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에 대한 적용성 평가, 지카·뎅기·치쿤구니야 바이러스 다중진단키트에 대한 현지 임상평가와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최대 384개의 유전자 시료를 동시에 대량복제할 수 있는 자사의 대용량 실시간 유전자증폭장비 ‘엑시사이클러 384’를 이용한 혈액 스크리닝 사업화, 올리고·단백질·유전자 합성 서비스, 유전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RNA 조절 기술(siRNA)과 바이오망기누스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신약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우리가 보유한 분자진단 기술·시스템, 브라질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이자 국영기업인 바이오망기누스가 보유한 유전체 정보와 분석·임상적용 기술이 시너지를 일으켜 브라질·중남미에서 필요로 하는 고민감도 체외진단키트의 조기 개발 및 공공의료기관 진입을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오망기누스의 마우리시우 주마 회장은 “브라질 보건부는 공공의료 향상을 위해 경쟁력 있는 고품질 진단시스템 공급을 추진해왔다”며 “바이오니아와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업무협약 체결에는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 직원이 현지 시장조사와 거래선 발굴 등을 지원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에이즈 환자의 혈중 바이러스 양을 알 수 있는 정량분석키트에 대해 아시아 기업 최초로 지난해 10월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받았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에 대한 인증도 올 여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 정량분석키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인증(PQ) 절차도 밟고 있다. WHO는 에이즈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경과 확인을 위해 연간 2회 이상 혈중 바이러스의 양을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