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중 휴전에 한숨 돌렸더니...'노딜 브렉시트' 리스크

로이터 통신 "英 총리후보 헌트

노딜 브렉시트 대비안 마련" 보도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6월30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BBC 스튜디오에 도착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6월30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BBC 스튜디오에 도착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숨을 돌리자마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슈가 또 다른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차기 영국 총리 자리를 노리는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노딜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1일 투자자문기관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의 벤 에먼스는 CNBC방송에 출연해 올 하반기 세계정세가 브렉시트와 유럽산 자동차 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영국의 리더십은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며 차기 총리에 따라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시장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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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차기 영국 총리직을 놓고 겨루는 헌트 장관이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농어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0억파운드(약 8조8,000억원)에 달하는 별도 자금을 마련하고 노딜이 현실화할 경우 감세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예산을 준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헌트 장관은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과 달리 합의 없는 브렉시트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고조되자 그 충격을 완화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헌트 장관은 총리에 당선될 경우 노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정부긴급회의(코브라위원회) 같은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법인세를 12.5%로 낮추는 등의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노딜 브렉시트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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