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최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와 전국 우정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노조의 입장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국민 불편 등을 감안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노사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간부회의를 열어 이 같이 말했다고 고용노동부가 전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민주일반연맹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20만명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화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 전국우정노조도 집배원 증원과 토요일 택배 배송의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 장관은 “공공부문에서 파업이 예상되는 노동자 다수가 학교 급식, 청소, 우편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와 부담은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고용노동부도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장관은 민주노총이 오는 18일로 예고한 4시간 이상 총파업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가지 노동현안에 대해 노사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매주 임서정 차관 주재로 지방노동청장들이 참여하는 노동현안 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