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 조성 힘받나

주민 '건설 반대' 집단민원에도

인천시 '조성 필요' 공식 입장




인천항만업계의 숙원사업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아암물류2단지)에 화물차 주차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가 주민들이 낸 집단민원에도 불구하고 인천항만공사(IPA)의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 건설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최근 송도 9공구 화물차 주차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온라인 청원에 대해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물류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물류단지가 송도 9공구에 위치한 이상 화물 운송과 처리 등을 위한 시설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항만을 오가는 화물차량의 주거단지 내 주·박차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체증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물류단지 내 화물주차장 조성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다만 “주민 피해 등을 세심히 살피되 인천시 행정 권한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에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인천시에 등록된 5톤 이상 화물차는 2만 1,311대에 이르고 있으나 주차 가능 면수는 5,218대로 화물차 수용률은 24.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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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는 항만관련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1종 항만배후단지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물류 흐름상 화물차 통행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IPA 관계자는 “화물차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배후단지 인근 주거지 및 도심지 주변의 불법 주·박차로 인한 각종 사고가 증가하고 교통체증 및 환경오염 심화로 주민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9공구에 위치해 있는 아암물류2단지는 현재 인천항만공사가 부지 조성공사를 추진 중이며, 화물차 주차장을 포함해 물류·운수·자동차 관련 시설 등 항만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조성될 아암물류2단지 내 화물차 주차장 부지는 전체 12만 8,000㎡이며 이중 9만 6,194㎡ 에는 화물차 550대를 수용하게 된다. 또 3만2,000㎡에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 자동차 정비소를 비롯해 휴게소, 편의점, 식당 등이 입주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020년 말까지 기반시설을 포함한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 물류업체 등 입주기업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운영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차장 구역은 올 하반기 운영사 선정, 2022년 말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송도 8공구 입주예정자들은 화물차 주차장으로 인해 소음·먼지 피해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화물차 주차장 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송도 주민단체 ‘올댓송도’ 등에 따르면 8공구에 건설되는 신축 아파트단지는 7곳으로 지난해 첫 아파트단지가 완공돼 2,700여 세대가 입주했다.

올해 7월께 1곳이 더 완공되면 2,100여 세대가 입주하고 내년에는 4곳이 더 완공돼 1만8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2023년 나머지 아파트단지가 완공되면 8공구는 총 1만7,000여 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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