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H.O.T. 콘서트 못 보나…'상표권자' 김경욱 대표, 공연금지 가처분 나설 듯

/사진=PRM 제공/사진=PRM 제공



H.O.T. 상표권자인 김경욱 대표가 오는 9월로 예정된 H.O.T. 콘서트와 관련,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

2일 한국경제신문은 복수의 연예계 관계자를 인용해 김경욱 대표는 H.O.T.의 공연 기획사가 상표권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지 않고 무리하게 9월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판단해 법리적인 검토 끝에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상표권자인 김경욱 대표가 결심을 굳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법원에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서가 제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고 한국경제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김경욱 대표가 공연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또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H.O.T. 콘서트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워 질 전망이다.

H.O.T.는 지난해 10월 콘서트에 이어 오는 9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예고한 상태다. 이날 정오 옥션티켓에서 오픈한 H.O.T. 콘서트 티켓은 단 7분 만에 전석 매진되면서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한편 김경욱 대표는 H.O.T. 멤버들을 발굴해 톱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이후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예인에 대한 상표권과 저작권 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던 당시 H.O.T. 이름에 대한 상표 등록을 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간이 만료됐을 때에도 직접 재등록에 나서 H.O.T. 상표권을 유지해왔다.

/사진=MBC ‘무한도전’ 제공/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13일과 14일 이틀 동안 H.O.T.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하기에 앞서 공연제작사 측에 “상표 사용 로열티가 합의되지 않았다”며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중지요청 미사용승인의 건’이란 제목의 내용 증명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당시 “절대 H.O.T. 멤버들을 힘들게 하고, 공연을 훼방 놓으려는 게 아니다”며 “공연 수익금을 사회 환원을 하던지, 좋은 일을 위해 쓴다면 저도 기꺼이 무료로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만 공연의 목적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통상적인 수준에 맞춰 받길 바란다고 제안하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H.O.T.는 ‘High-five of Teenager’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진행했고 김 대표는 H.O.T. 상표권 위반 혐의로 공연기획사 솔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솔트엔터테인먼트가 특허심판원에 H.O.T.의 상표 등록 무효에 대한 심판 4건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1996년 데뷔한 High-five Of Teenagers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총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하자마자 가요 순위 프로 1위를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90년대 후반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류의 문을 연 그룹이다. 또한 국내가수 최초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 매진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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