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신사역 4번출구 인근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트위터 캡처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현장 붕괴 사고로 매몰된 차에 갇혔던 여성 1명이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2시23분께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붕괴돼 건물 잔해물에 깔린 차량에서 이모(29)씨가 오후6시33분께 구조됐으나 숨졌다.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황모씨는 오후5시59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씨와 황씨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알려졌다.
붕괴 사고 당시 현장 옆 왕복 4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3대가 무너진 건물 외벽에 깔렸다. 다른 승용차 1대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구조됐으며 경상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박철우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차량을 덮친 건물 잔해물 및 가림막의 무게가 약 30톤에 달한다”며 “포클레인 3대를 동원해 이를 들어올리려 했으나 불가능해 포클레인 1대를 추가로 지원 요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한국전력 등은 장비 33대와 인력 82명을 동원해 부상자 구출에 힘을 쏟는 한편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