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또 다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는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엡스타인은 지난 6일 뉴저지의 테터보로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8일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뉴욕남부지검은 사건에 연방 검사와 공공부패 특별팀 검사들을 배치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딸인 마우런 코미 검사도 수사팀에 포함됐다.
또 경찰은 엡스타인의 맨해튼 고급빌라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이애미 헤럴드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질렀으나 검사와의 감형 협상 끝에 이례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엡스타임은 엡스타인은 2001~2006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엡스타인은 2008년 2건의 매춘부 상대 성매매 혐의만 인정했고 종신형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은 13개월의 징역형으로 끝났다.
재판부는 당시 불기소 처분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