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8일 양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양파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004990)의 한 관계자는 “올해 양파 생산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많은 재배 농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전 계열사가 실질적인 양파 소비 진작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양파데이’는 숫자 ‘8’이 양파 2개를 묶은 형태와 유사하다는 데 착안해 매월 8일, 18일, 28일로 정해졌다. 롯데는 이날 모든 구내식당에서 양파 중심의 식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양파데이’를 통해 약 월 50만톤의 양파 소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롯데는 이날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시범적으로 ‘양파데이’를 시행하고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케미칼이 이용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구내식당에서는 양파 떡갈비 스테이크와 양파스프·수제양파피클 등이 제공됐다. 해당 메뉴의 인당 양파 섭취량은 약 295g으로 이는 기존 일반 식사메뉴의 약 6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양파데이를 통해 양파의 우수성과 다양한 조리법을 알려 실질적인 양파 소비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롯데 임직원들의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의 유통 부문 계열사들도 최근 양파 소비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코리아세븐·롯데홈쇼핑·롯데e커머스는 양파 할인행사 및 기획전, 양파 관련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양파 소비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그간 식품 및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농어촌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왔다. 롯데슈퍼는 충남도·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친환경 청년농부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농부에 대한 교육, 시설, 창업자금, 판로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푸드(002270)는 의성군과 의성 마늘 브랜드 육성을 함께하고 있으며 롯데GRS도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제주농가 판로 다각화를 돕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농산물의 해외 판매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