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북 정비사업 조합들이 서울시의 사업 지연 및 직권해제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공동집회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집회는 은마·주공5단지 등을 주축으로 최대 30여개 단지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사업의 한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대규모 공동집회를 계획했으며 현재 참여 단지들을 계속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단지들이 이처럼 대규모 공동집회에 나서는 것은 시가 차일피일 사업을 미루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압구정 현대 등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서울시는 최근 정비사업 구역에 대해 직권해제의 속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정비구역 일몰제 대상이 되는 단지만도 재건축 23곳, 재개발 15곳 등 총 38곳에 달한다. 한마디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대규모 사업장이 정비사업에서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