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고미술품’은 역사적, 조형적 가치에 비해 턱없이 저평가돼 있다. 감정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그 이유다. ‘진위’ 판단은 물론이거니와 ‘가격 감정’에 대해 신뢰할 만한 기관이 적고 전문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물은 물론 중국 고미술품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골동문화 캠페인’과 ‘가치 있는 진품 컬렉션의 방법’을 주제로 내건 J.P중국고미술의 ‘제 1회 중국고미술 전시회’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인영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J.P 중국고미술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글로벌 경매회사인 소더비, 크리스티 등의 경매 도록과 함께 중국 송나라 시대의 ‘월요 반합’, 명나라 시대의 ‘옥기’와 ‘용천요 분채’, 청나라 시대의 ‘오채’와 18세기 ‘방여요’ 및 건륭시대의 ‘옥기’ 등 10여 점의 고미술품이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전시와 더불어 소장가들이 직접 참가해 도자기와 옥기 등의 진품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토론의 장도 열렸다.
김대윤 J.P중국고미술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소더비, 크리스티 등에서 소개된 가치 있는 진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중국고미술에 대해 올바른 컬렉션의 청사진과 경매문화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기적으로 고미술 관련 행사를 진행해 진품 컬렉션 저변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컬렉터들에게 ‘진품 보증제’를 실시해 사후 관리는 물론 체계적인 컨설팅으로 진품에 대한 가치를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 이어 J.P중국고미술은 오는 11월에 프랑스에 위치하고 있는 고미술품 연구소 씨램(CIRAM)을 초청해 청동기, 옥기, 도자기 샘플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씨램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 경매회사인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가디언 등과 협력하는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