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춘화(64)가 부친상을 당했다.
8일 하춘화의 소속사에 따르면 둘째 딸 하춘화를 가수로 키워낸 하종오 씨가 이날 오전 7시 23분 별세했다. 향년 101세.
고인은 하춘화를 1961년 여섯살에 가수로 데뷔시켰다. 이후 하춘화는 대표곡 ‘영암아리랑’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하춘화는 “저를 가수로 키워주신 유일한 분이 아버지였다”며 아버지 가르침에 따라 지난 1974년부터 매년 자선공연을 펼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선행을 이어왔다.
고인은 하춘화의 약 60년 가요 활동을 모은 자료를 고향 전남 영암군에 기증해 국내 최초로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가 설립되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는 10월29일 개관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채임 씨와 네 딸 춘매, 춘화, 춘엽, 춘광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