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주전장' 지금껏 밝혀진 적 없는 아베 정권의 숨겨진 이야기 '시선 집중'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시선으로 풀어낸 전혀 새로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주전장>이 ‘보이콧 재팬’ 움직임 속 아베 정권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시네마달사진=㈜시네마달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아베 정권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인한 ‘보이콧 재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아베 정권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영화. 일본 극우세력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정면으로 담아내어 2019년 4월 일본 개봉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주전장>은 영화에 출연한 우익 논객들이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키 데자키 감독에 대한 고소 협박을 이어가는 등 그들에게 ‘위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다.



국내에서는 오는 7월 25일 개봉을 앞둔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계속되는 논쟁의 이면에 감춰진 아베 정권의 계략을 밝혀낸다. “무서워요. 정말 무섭습니다. 그들은 명백히 전쟁 전의 일본을 신봉하고 있으며 인권 감각이 없으며 자신들은 특별하며 지배층이라는 계급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아베 내각을 중심으로 권력을 쥐고 있고 그들이 바라는 헌법 개정은 곧 착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영화 속 인터뷰는 교과서 검열, 언론 통제, 미국을 향한 선전 활동 등 갖가지 방법들로 ‘위안부’ 문제를 덮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그들의 숨은 의도를 단면적으로 드러낸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쟁점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주전장>은 이러한 한일간의 분위기 속 “국가 대 국가의 증오심을 넘어, 보다 생산적인 대화를 펼쳐낼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낼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허무맹랑한 루머가 아닌, 체계적인 근거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극우세력들의 주장을 방대한 자료조사와 논리적인 분석으로 반박하는 <주전장>은 “논리적으로 싸우기 위해 반드시 보아야 하는 영화”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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