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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땅' 밟은 류현진 "가문의 영광"

10일 생애 첫 MLB 올스타전 선발

스프링어·르메이유·트라우트 상대

"상위 타선서 깔끔하게 끝내고 싶어"

알론소, 홈런 더비 우승 100만弗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인 류현진(왼쪽)이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9일 몸을 풀며 워커 뷸러(가운데), 맥스 셔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클리블랜드=EPA연합뉴스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인 류현진(왼쪽)이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9일 몸을 풀며 워커 뷸러(가운데), 맥스 셔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클리블랜드=EPA연합뉴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홈런 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소. /클리블랜드=AFP연합뉴스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홈런 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소. /클리블랜드=AFP연합뉴스


2017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타율 0.336의 전반기 타격 1위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 전반기 홈런·타점 1위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0일(한국시간) 생애 첫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상대해야 할 타자들이다.

10일 오전8시30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9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올스타전 전일 행사로 진행된 올스타 워크아웃 데이에 그라운드를 밟고 가볍게 어깨를 풀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최고투수상) 경쟁자인 맥스 셔저(워싱턴)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내셔널리그 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도 나선 류현진은 “올스타전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천적인 놀런 에러나도(콜로라도)를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면 어떻게 해줄 것이냐는 물음에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1이닝만 던질 예정인 류현진은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안타 안 맞고 깔끔하게 하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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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타순은 1번 스프링어, 2번 르메이유, 3번 트라우트 순이다. 이들 셋만 상대하고 삼자범퇴로 끝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스프링어와는 첫 대결이고 르메이유에는 16타수 2안타 2삼진으로 강했다. 타율 0.301, 28홈런, 67타점으로 전반기 최고 활약을 펼친 트라우트와의 대결이 가장 흥미롭다. 트라우트는 북미 스포츠 최초로 몸값 4억달러 시대를 연 슈퍼스타지만 류현진에게는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맥을 못 췄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마운드에는 통산 여덟번째 올스타전 출전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올라간다.

9일 열린 홈런 더비(제한시간 4분)에서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결승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23대22로 꺾고 우승해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 상금을 거머쥐었다. 알론소는 1라운드 14개, 2라운드 20개에 그쳤지만 결승에서 힘을 냈다. 우승은 알론소가 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쏠렸다. 그는 1라운드에 29개, 2라운드에는 3차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접전 속에 무려 4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자신에 세운 단일 라운드 홈런 더비 신기록을 2라운드에서 바로 경신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아버지는 2007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최초의 부자 홈런 더비 우승의 진기록이 기대됐으나 힘이 빠졌는지 결승에서는 스윙이 다소 무뎠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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