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통시장은 SNS 핫플...젊은 활력 불어 넣을 것"

취임 100일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적극 추진

100개 시장에 가격표시제도 운영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소진공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소진공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통시장은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라고 하는데 이런 콘텐츠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도 온라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변하는 유통환경 등 어려움도 있지만 활기 띤 전통시장도 있고 점포를 개척한 소상공인협동조합도 있다”면서 “공단이 잘 뒷받침하면 전통시장·소상공인도 활기를 되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최저임금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저임금 못지않게 힘든 부분은 (어려운) 경제상황”이라면서 “고객들이 절반으로 줄고 외식도 줄어드니 그에 따른 어려움이 가장 근본적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고객이 전통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했을 때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몰 입점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젊은 전통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기존의 고령 상인들은 (오프라인 중심의) 과거 방식을 그대로 진행하겠지만 젊은 상인들은 온라인 판매에 관심이 많고 경쟁력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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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활성화를 위해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을 적극 추진할 뜻도 비쳤다. 그는 “소상공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준비된 창업”이라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을 통해 5개월 동안 소상공인을 체험하거나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고 소개했다.

‘가격표시제’ 등을 통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조 이사장은 “현재 전체 품목 중 30%는 가격을 써 붙이는 것 같지만 아직도 구색 갖추기에 그치고 있다”며 “80~90% 이상의 품목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올해 100개 시장에서 가격표시제를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행시(3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 공공정책국장과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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