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고시속 177㎞' 서울 도심서 외제차로 경주하던 20대 남성들 실형

사고차량 블랙박스 사진 /서울 강북경찰서 제공사고차량 블랙박스 사진 /서울 강북경찰서 제공



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고급 외제차로 경주를 벌이다 잇따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20대 남성 2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정상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모(26)씨와 김모(26)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해 9월 25일 오전 8시47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도로에서 각각 벤츠와 머스탱 승용차로 최고시속 177㎞로 달리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며 경주를 벌였다.


장씨와 김씨는 이 과정에서 중앙분리대와 가로수, 가로등, 주차된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을 들이받으며 난폭운전을 하던 끝에 화물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화물차를 운전하던 A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무분별한 행동으로 극도의 인명살상 위험을 초래했고, 석연찮은 이유로 가해자로서 취해야 할 구호 조치를 회피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꾸짖었다.

이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도주 후 수사기관에 자진 출석한 점,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두루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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