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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의장 ‘트럼프 해임지시’ 있어도 “따르지 않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위협’에도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해임하겠다면서 짐을 싸서 떠나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나는 그렇게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짐을 싸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냐’는 거듭된 질문에, 파월 의장은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서 해임하려 하더라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 의장으로서 법에 규정된 4년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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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면서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를 강등하라고 제안한 적은 결코 없다”면서도 “나에게는 연준의장을 강등하거나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하원 의원들은 “연준 독립성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파월 의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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