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밸류초이스30펀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복리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우량 채권(70%) 투자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식(30%)은 국내 가치주 위주로 선별 투자한다.
펀드는 채권 부문의 경우 국공채, 특수채 및 AA등급 이상의 회사채만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KIS국고채 1~2년 지수를 기본 벤치마크(BM)로 두며 시장 상황에 따라 듀레이션(잔존만기), 신용도별 비중 등을 조정해 초과수익을 얻는다는 목표다.
주식 부문은 단순히 시장의 방향성을 추종하거나 예측하지 않는다. 대신 기업이 가진 본연의 가치보다 저평가된 ‘가치주’ 중심으로 운용한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분석을 바탕으로 30~40개의 저평가된 개별 종목을 선별해 집중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5월 기준 편입한 종목들을 보면 에이스침대(11.5%), 도이치모터스(8.8%), 지트리비앤티(8.6%), 골프존(7.7%), 씨젠(6.9%)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섹터별로는 경기소비재(49.8%), 정보기술(15.4%), 산업재(11.6%), 의료(10.8%) 등을 주로 투자했다.
성과도 좋다. 연 4~5%를 목표 수익률로 운용되는 이 펀드의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9.12%에 달한다. 1년, 3년, 5년 등 구간별 수익률도 각각 9.57%, 13.48%, 22.42%를 기록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다. 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 시장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주도주를 찾기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면 좋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잃지 않는 투자를 통해 장기 복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운용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에 자금 유입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 펀드에는 최근 1개월간 157억원, 연초 이후 208억원이 순유입됐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