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공개할 ‘갤럭시 노트10’이 기존 노트 시리즈와는 다른 외형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전원을 켜고 끄는 용도로 사용되던 오른쪽 버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독일 IT매체 윈퓨처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공식 마케팅 이미지에 따르면 오른쪽 옆면에 물리적 버튼이 전혀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왼쪽엔 다른 노트 시리즈처럼 2개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왼쪽 버튼은 각각 음량과 빅스비 용도였지만 갤럭시 노트10에선 빅스비 버튼이 전원 버튼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리적 버튼을 없애는 등 디자인을 간결하게 만드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 플래그십폰 중 처음으로 3.5mm 이어폰 잭도 사라졌다.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 제조사들은 이미 이어폰 잭을 없애는 추세였지만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어폰 잭을 고수해왔다. 이어폰 잭이 사라지면서 애플 에어팟과 같은 무선이어폰 시장이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에 이어폰 잭을 없애는 대신 USB-C 충전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유선 이어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 트위터리안 로랑 콴트는 “삼성전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담긴 유선 인이어 이어폰을 갤럭시 노트10에 내놓을 것”이라며 “이 이어폰은 USB-C타입”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갤럭시 노트10은 상단 가운데 카메라 홀만 남긴 채 전면을 화면으로 덮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했다. 6.4인치 일반 모델은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6.8인치 플러스 모델은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차별점인 S펜에도 새로운 혁신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들에게 보낸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 초대장엔 카메라와 S펜이 느낌표 모양으로 세로 배열돼 있는 이미지가 있다. 업계에선 S펜에 카메라와 관련된 새로운 혁신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9에선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 카메라를 찍거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는 리모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노트10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뒤 국내에선 9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8월 23일엔 일반 구매도 가능해진다. 국내에선 5G 모델로만 출시되며 일반은 120만원대, 플러스는 140만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