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 소속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13일 한자리에 모여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53곳 기초자치단체장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초단체장 특별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중앙당과 당 소속 지자체장들과의 소통·협업을 통해 내년 4월에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한국당이 수권정당,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앙당만 가서 될 일은 아니다. 지방에서의 협업도 이뤄져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중앙당에서는 싸워 이기는 정당, 역량 있는 대안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등 크게 3가지 기치로 힘을 모으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중앙당과 지자체장들의) 쌍방향 소통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죽을 각오로 뛰어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일수록 중앙정부 눈치를 보느라 중앙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함부로 말을 못 하는 것 같다”며 “마음껏 말해도 된다. 당에서 예산을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중앙당과 기초단체장들과의 정책연대·예산연대를 위한 회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광역자치단체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들을 기초단체장 특위 고문으로 임명했다. 이철우 지사는 작년 지방선거 참패를 거론하며 “(기초단체장) 자리가 꽉 차고 넘쳤어야 한다”며 “다음에는 여기(소회의실)가 아닌 대회의실에서 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결기를 갖자”고 말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여러분께 제 직통 번호를 알려드릴 테니 소통에 활용해 달라”(황교안 대표), “제 번호를 다들 아실 것이니 직접 소통하자”(나경원 원내대표)며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