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기자전거·전동 킥보드 향해 페달 밟는 자전거업체들

알톤스포츠·삼천리자전거 등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이어

중저가 전동 킥보드 잇단 출시

삼천리자전거의 전동킥보드 데프트30(왼쪽)와 데프트10./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삼천리자전거의 전동킥보드 데프트30(왼쪽)와 데프트10./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지난 5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삼천리자전거가 개최한 ‘전기자전거 팬텀 시리즈 시승행사’에서 방문객들이 탑승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지난 5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삼천리자전거가 개최한 ‘전기자전거 팬텀 시리즈 시승행사’에서 방문객들이 탑승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자전거 업계가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기존 제품군에서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가격 장벽’을 낮추고 있는 한편 전기자전거 등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유 전기자전거를 속속 도입하면서 ‘자전거 제조회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퍼스널 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전기자전거·초소형 전기차·전동 킥보드 등이 포함된다.

알톤스포츠의 전동킥보드 ‘위고 S8’./사진제공=알톤스포츠알톤스포츠의 전동킥보드 ‘위고 S8’./사진제공=알톤스포츠


14일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알톤스포츠(123750)는 지난 5월 전동킥보드 중저가 신제품 ‘위고 S8’을 출시했다. 특징은 저렴한 가격대다. 이를 기반으로 알톤스포츠는 전동킥보드 위고 F15, D10, S8과 전동스쿠터 이코어 S8 등 4종을 모빌리티 라인업으로 확보하게 됐다.


알톤스포츠는 가격대를 낮춰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 이미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70만원대 전기자전거인 ‘니모FD’를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니모FD는 크기도 작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90억원의 매출액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12.9% 늘어난 수치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4월 니모FD와 비슷하게 저렴한 가격대와 작은 사이즈를 특징으로 하는 전기자전거 신제품 ‘벤조’ 3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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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024950)도 ‘저가 전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중저가 전동킥보드인 ‘데프트10’과 ‘데프트30’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동킥보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을 강화한 전동킥보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 초 60만원대 전기자전거인 ‘팬텀 이콘’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천리자전거의 기존 전기자전거 제품 가격이 80만원대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이었다.

이들 기업은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를 통해 자전거의 위치를 검색해 사용한 후, 이용시간만큼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지난 3월 인천 연수구를 시작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퍼스널 모빌리티에 신경을 기울이는 이유는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미세먼지·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자전거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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