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 A사의 대졸초임 평균연봉(정규직)은 4,700만원이다.
올해 대기업 대졸초임 평균연봉(4,100만원)보다 높다.
이 뿐 아니라 이 회사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직원 자녀 학자금을 사실상 전액 지원하고, 본인이 대학원이 진학할 경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매년 우수사원 해외연수는 물론 장기근속자(10·20년) 해외연수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임금과 복지제도 등 고용환경이 대기업 부럽지 않다.
대구시는 A사를 포함해 청년 눈높이에 맞춘 고용친화경영 의지가 강한 우수기업 9개사를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한 대구의 고용친화대표기업은 이로써 59개사로 늘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거림테크, 동성중공업, 상신브레이크, 샤니 대구공장, 씨아이에스, 에스에스엘엠, 엘에스(LS) 메카피온, 이월드, KOG 등이다. 요건심사와 현장실태조사, 최종평가 등을 거쳐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개사이고 자동차부품, 기계, 소재, 정보기술(IT), 식품, 건설, 서비스업이 각 1개사이다.
9개사의 최근 2년간 평균 고용증가율은 11.6%, 고용유지율은 84.4%이고, 특히 청년 채용비율이 82.5%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회사의 평균 연봉은 3,400만원이고,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곳은 4,700만원이었다.
대구시는 고용친화기업에 대해 직원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해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업 홍보, 인력채용 및 금리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을 제공할 계획이다.
곽병길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장은 “청년이 머물고 싶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구로 도약하기 위해 고용친화대표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