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회동하고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19일 하루만 열자는 입장이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을 위해 18일과 19일 이틀간 열자며 맞섰다. 국회법상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본회의를 이틀 열자는 입장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연합뉴스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례가 없는 (정 장관) 해임 건의안과 (북한 목선 사태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의도는 명백하게 정쟁”이라며 “정쟁을 위한 의사 일정에 동의할 수 없고 민생과 추경을 위한 일정으로 일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 장관 해임 건의안이 표결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결국 본희의 일정을 이틀간으로 못 잡겠다는 것 때문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로) 약속된 18일 본회의를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동의하지 않는 집권여당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의장은 ‘18일과 19일에 본회의를 열고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 표결을 마지막 안건으로 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리지 않고 끝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일정 합의가 안 되면 남은 기간 본회의를 안 열 수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추경과 각종 법안 처리가 6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