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서고 있는 부광약품은 국내외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인수하거나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덴마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를 인수하고 미국 바이오벤처 멜리어, 에이서 등과 공동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며 6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콘테라파마와 함께 개발 중인 파킨슨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 JM-010은 전기 임상 2상을 마치고 유럽·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멜리어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MLR-1023은 미국에서 후기 임상 2상을 마쳤다.
자회사 다이나쎄라퓨틱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 SOL-804도 주목할 만하다.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으로 환자의 섭식과 관련해 약효가 변하는 점을 개선했다. 올해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물질발굴 단계에서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던디대학-옥스포드대학의 신약개발유닛(DDU)과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DDU는 GSK, 다케다와도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광약품은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알파시누클레인의 이상을 막는 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실력있는 해외 바이오벤처 기업을 초기에 발굴·투자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국내 바이오벤처 에이치엘비에 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 에이서,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개발 업체 사이토사이트바이오파마에 투자했다. OCI와 함께 조인트 벤처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고 최근 이스라엘의 진단 회사 뉴클레익스에 투자했다. 미국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오르카파마에 투자한 수익을 회수해 투자원금 대비 약 700%의 수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