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18년전 코스닥 흔든 최유신, 국내 영화사 심플렉스 인수

리타워텍 주가조작 혐의 최유신 회장

엔터 시장서 꾸준히 투자해 업계 장악

임지영 대표가 이끄는 심플렉스도 인수

심플렉스가 제작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심플렉스가 제작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최유신 스팩맨그룹 회장최유신 스팩맨그룹 회장


최유신 회장의 스팩맨엔터테인먼트그룹이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광대들’을 만든 영화제작사 심플렉스를 인수했다. 최 회장은 결국 무죄 판정은 받았지만 지난 2000년 리타워텍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팩맨그룹은 심플렉스 홍콩법인(Simplex Films Limited·SFL)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태로 심플렉스를 그룹에 편입시켰다. 한국 심플렉스는 SFL의 100% 자회사다.


최 회장이 설립한 스팩맨그룹은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국내 영화투자·제작사다. 최 회장은 배우와 시나리오·제작 등 세분화된 영화제작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심플렉스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플렉스는 ‘수상한 그녀’ ‘연가시’ 등을 제작한 임지영 프로듀서가 세운 영화제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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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맨그룹은 국내 영화제작사와 연예기획사·광고제작사 등에 꾸준히 투자해 엔터 업계에서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10년 전에 설립한 영화제작사 ‘오퍼스픽쳐스’와 ‘집’은 ‘아저씨’와 ‘설국열차’ 등 흥행작을 제작해 국내 영화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스팩맨그룹은 송혜교·유아인 등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연합 기획사 UAA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한편 2000년대 초반 ‘인수 후 개발(A&D)’이라는 신종 인수합병(M&A)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다. 당시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리타워텍의 주가가 100일 만에 200배 폭등하고 34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조작 논란에 휘말렸지만 2002년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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