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6일 김혁철 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처형설과 관련해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의원은 “여태까지 국정원에 (김혁철에 대해) 물었을 땐 ‘추적 중’이라고 했으나, 오늘은 서훈 국정원장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도 “국정원은 김 특별대표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계속했다. 일부 언론이 숙청설을 계속 보도할 때도 국정원은 ‘지속적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를 통해 종합 판단을 한 결과 숙청설은 믿기 어렵고 살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의 보고를 총체적으로 평가해볼 때 살아있다고 본다. (김 특별대표가)죽었냐고 물어봤을 때 국정원은 ‘죽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 특별대표를 처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책보다 상당히 상위직에 앉아 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김여정이 직책보다는 당내 행사 또는 북한 내에서 상당히 상위 포지션에 있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국정원은 “최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신속히 반응해 급작스럽게 진행됐다”며 “북한에서는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대미라인이 총출동해 행사를 주도했고, 통일전선부는 지원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